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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산업 재도약, 산업계-기관·협·단체 전반 ‘줄탁동시’가 승부수


영토확장 법·제도 마련 위한 산업혁신 셀조직 활성화, 역량결집 관건



▶ ‘2024년 제19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상임대표이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 최병오 회장은 ‘줄탁동시’를 언급하며, 부산지역 섬유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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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유패션산업계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산업 내 역량결집을 위해 꼭 필요한 ‘줄탁동시(啐啄同時)’.

     

지난 6월 21일, ‘2024년 제19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에서 해당 포럼의 상임대표이자 국내 섬유패션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 최병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줄탁동시’를 언급했다.

     

부산지역 13개 섬유패션 관련 단체가 참여한 '부산 섬유패션단체 실무협의회' 발족 등 이성근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장을 중심으로 지역 현안 타개를 위한 창의적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부산지역 섬유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취임 이후 산업현장 중심의 행보에서 남은 임기 2년 2개월은 국회로 계획하고 있으며, 섬유백서 발간을 통해 산업 어디에도 있는 중요한 산업이자 눈에 띄는 산업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계 수장과 부산지역 산업계 수장의 ‘줄탁동시’ 모습은 지역에 산재한 협·단체 및 지원기관으로 확대돼야 할 사안이다.

     

지역 및 산업계 현안의 동조화 및 공조화 대응은 산업계 역량 결집과 현안 타개의 전제 조건이다.

     

이를 위해 산업 내 권역별 지원기관, 협·단체 내의 조직과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가 요구된다.

     

당면한 산업계의 현황 및 대응 방향을 설정함에 있어 구태의 형식에서 벗어나 산업 생태계 현황 및 글로벌 마켓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대응할 수 있는 ‘셀조직’의 구축·활성화가 시급하다.

     

산업계에서는 지원기관 및 협·단체들이 이끌어가고 있는 사안들이 실제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 및 글로벌 수요시장 흐름과 동조화되지 못한 대응에 따라 적잖은 괴리감을 넘어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되는 대목이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시대착오적 ‘독불장군’ 대응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소수의 섬유업계 원로 및 중진, 기관장 등이 산업의 변화와 혁신에 걸림돌로 작용함은 물론, 섬유패션산업 내부 생태계 경착륙을 가속화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방향타를 제시할 수 있으며, 지엽적 현안에서 벗어나 본질적 대안을 도모하려는 ‘리더’와 이를 따르고 지원하는 ‘팔로워’의 구성이 절실하다.

     

‘독불장군’이 아닌 ‘줄탁동시’를 향한 섬유기관과 협·단체 수장들의 과감한 혁신적 사고 전환만이 지속가능한 섬유패션산업을 향한 불필요한 소모전을 막고, 산업계 부담을 덜 수 있다.

     

최근, 섬산련은 국산 섬유제품 활성화를 위해 원사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국산섬유제품에 대한 인증제도를 개편했다.

     

이 또한 스트림 연관산업 내에서 어떻게 활용 및 대응하느냐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지만, 제조기반 섬유 스트림의 연착륙과 생태계 복원의 마중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요한 사안은 ‘법·제도적 장치’의 뒷받침을 통해 산업 전·후방 밸류-체인 강화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데 있다.

     

EU를 중심으로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의 룰-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듯 차별화 기능성 화섬소재의 ‘K 스탠더드’ 설정으로 국산 섬유소재의 시장 지배력을 보다 실효적으로 높일 방안이 요구된다.

     

국방섬유에 이어 단체·유니폼 시장을 통한 내수 제조 생태계의 부활(?)만을 주구장창 주장할 게 아니라 신성장 산업과의 새로운 밸류-체인을 엮어가는 한편, 산업의 성장 파이를 확대할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의 확보·마련이라는 ‘본질’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또, 산업용 및 특수용도성 융복합 섬유소재의 경우, 이미 다양한 신수종산업을 대상으로 부품소재의 중간재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섬유산업 파이로 집계(통계)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동안 산업계에서 인지하고 있었지만, 적극 대응하지 않았고 못했던 사안들로 반드시 챙겨야 한다.

     

‘전통섬유산업’에서 ‘미래성장산업’으로 변신을 시도함을 강조해왔지만, 실제 산업 내에서 변화된 행보를 설득력 있는 근거와 데이터로 정부와 역외 산업계에 제대로 인지시키지 못했다.

     

신성장·신수종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영토확장의 데이터 지표는 지속가능성 지표이기도 하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섬유패션산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다’.

     

이 말은 당면한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의 생태계와 글로벌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해 오판하고 있는 대표적인 내용으로 지목되고 있다.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밸류체인) 재편 속에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가고 있는 기업들의 행보는 무시하고, 오랜 제조 기반과 임가공 시스템의 한계·축소 상황만을 강조했던 산업계.

     

요컨대, 협·단체, 지원기관에 이르는 수장들의 변화를 향한 희생, 산업현장과 수요시장의 현황을 꿰뚫는 감도 확대, 권역별 특화산업 내에서의 역량결집, 신수종산업 대상 소재공급 확대에 따른 섬유산업 파이 확보, 의류용 및 특수용도 산업용소재의 수요 확대를 뒷받침할 법제도적 장치 마련 등 당면 현안이 산적해 있다.

     

섬산련 최병오 회장의 ‘줄탁동시(啐啄同時)’ 행보에 걸림돌이 아닌 섬유패션산업의 신성장 동력원 확보와 역량결집을 도출할수 있도록 산업 내 스트림별 수장 및 원로들의 결단과 혜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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