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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텍스타일프린트(DTP) 산업계 – 다운사이징 흐름 가속화


저속 플로터 타입에서 고속 장비로 전환한 특화기업 오더 쏠림





섬유패션 제조기업의 디지털화 흐름을 선도하며, 프린트 수요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온 디지털텍스타일프린트(DTP) 관련 산업계의 생태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승화전사 업계의 경우, 소형·저속 플로터 타입의 프린트에서 대형·고속 장비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변화 흐름을 이끌고 있다.

     

특히, 내수 및 글로벌 마켓에서의 프린트 오더 감소세 속에서 고속 장비 도입을 통한 품질 및 규모의 경쟁에서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오더 쏠림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플로터 타입의 저속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경쟁력 약화에 따른 오더 급감이 이어지면서 궤도이탈이 증가하고 있으며, 동종기업 내 ‘합종연횡’ 움직임이 확대 흐름을 맞고 있다.

     

승화전사 기반의 DTP 시장 또한 끊임없는 최신모델 도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 기반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지속성장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폴리에스터 화섬소재 중심의 승화전사에서 천연소재 및 특화소재를 겨냥한 반응성·산성·피그먼트(안료) 잉크 기반의 다이렉트 프린트(Direct to Fabrics) 장비의 도입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면을 비롯한 천연소재, 나일론, 실크, 폴리프로필렌, 아라미드 등 소재 다각화 대응과 승화전사를 통해 프린트가 어려운 아이템의 DTP 채택이 요구됨에 따라 연관시장의 세분화와 특화 대응을 위한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DTP 공정 기술을 고유의 생산라인에 채택하는가 하면, 틀에 박힌 DTP 공정에서 벗어나 별도의 공정시스템과 연동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업 고유의 특화 라인으로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수요 바이어 타깃 군이 명확함은 물론, 불특정 다수기업 대상의 단순 임가공이 아닌 완제 수요기업과 라인-업 대응이라는 변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DTP 산업계의 다운사이징과 리스트럭처가 가속화 흐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첨단·고속장비 기반의 DTP 장비 도입에도 불구, 공급기업들의 변화 행보를 발목 잡는 경우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DTP 공급기업들의 특화소재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원단의 전·후처리 및 프린트 공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요인에 소극적 유지관리 및 사후 대응으로 당초 계획한 시장진입에 애로를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섬유소재의 물성 및 조건, 용도에 따라 민감하게 조건을 잡아야 하는 경우가 허다해 장비의 매뉴얼 숙지 및 문제 발생에 따른 솔루션 제공을 위한 요구를 지속함에도 사후관리에 나몰라라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DTP 수요기업과 동반성장 및 연관 산업의 지속성장을 담보할 공급기업의 변화된 대응이 강조되고 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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