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증기·폐수처리 단가 연말까지 적용 시 총 164억원 손실 추정
증기-주간 43,000원, 야간 21,500원, 폐수처리-20% 인상 적용키로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안규상)은 지난 4월 22일, ‘2024년도 제4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증기요금 및 폐수처리 요금 부과 단가 조정 등에 대한 주요 현안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특히, 주요 현안으로 증기요금 및 폐수처리요금 부과단가 조정과 관련한 사항에 있어서 집중 논의를 통해 오는 5월부터 전격 인상키로 했다.
먼저, 증기요금(원/톤)의 경우,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현행 주간 38,000원 및 야간 19,000원에서 주간 43,000원 및 야간 21,500원으로 인상한다.
폐수처리수수료 부과단가(원/m³) 또한 현행 1차단지 793원, 2차단지 1,112원에서 20% 인상을 적용한 1차단지 952원, 2차단지 1,335원으로 인상한다.
이 같은 증기 및 폐수처리 비용의 전격적인 인상의 배경에는 공단의 막대한 차입금 규모와 손실 예상에 따른 긴급 대응 차원이다.
열병합발전소 운영에서 설비 노후 등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24년 3월 기준 차입금 규모가 59,299백만원에 이르고, 최근 3년간 손익 누계(21년~23년) 기준 16,103백만원 손실, 2024년 1월~3월 실적 기준 1,895백만원 손실 등으로 집계됐다.
현행 증기요금 부과단가를 연말까지 유지 시 연간 약 81억원의 손실이 추정됐다.
또, 공동폐수처리장의 경우, 구조물 및 설비 노후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24년 3월 기준 차입금 규모가 1처리장 10,474백만원, 2처리장 4,566백만원에 이르고, 최근 3년간 손익누계(21년~23년) 기준 차입금 기준 1처리장 6,885백만원, 2처리장 2,213백만원 손실, 2024년 1월~3월 실적 기준 1처리장 975백만원, 2처리장 381백만원 손실이 집계됐다.
현행 폐수부가단가를 연말까지 유지 시 연간 1처리장 63억원, 2처리장 20억원에 이르는 손실이 예상됐다.
공단 이사회는 현행 부가단가를 연말까지 계속 적용 시 열병합발전소 증기 81억원, 폐수1처리장 63억원, 폐수2처리장 20억원 등 총 164억원에 이르는 추정손실액이 전망됨에 따라 요금인상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공단 이사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을 전후해 입주기업들은 증기 및 폐수 요금의 할인 적용으로 부담을 덜었지만, 할인 혜택에 따른 손실 및 차입금은 결국 입주기업들이 갚아야 할 몫”이라며, “현재 공단의 보유 자금과 대출 여력 등으로 봤을 때 현행 할인요금 지속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수기·비수기 사이클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안정적 오더 수행을 위한 화섬산지의 생태환경 악화 및 글로벌 수요시장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5월부터 적용되는 인상된 요금제 부과에 따라 입주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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