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서울에서 열려, 고부가·친환경 섬유산업으로 국제표준화 선도
방사성 물질 흡착섬유 및 재생 가죽섬유 시험법 등 한국 주도로 국제표준화 추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이 주최하고, FITI시험연구원이 주관한 ‘제24차 국제표준화기구 섬유기술위원회(ISO/TC 38) 총회’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섬유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14개 회원국의 표준 전문가 및 국내 유관기관 옵저버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국내 전통 섬유산업이 고부가·친환경 섬유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국제표준 개발을 선도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 이후 첫 대면 회의로 20년 만의 국내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의 섬유 분야 국제표준화 역량 및 인지도 제고뿐만 아니라 표준 전문가들의 상호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활성탄소섬유의 방사성 물질 흡착 성능을 평가하는 시험방법과 재생 가죽 섬유(분쇄 가죽과 합성 섬유 혼합)의 조성 비율 및 종류를 분석하는 시험방법 등 2건의 신규 표준안을 제안 발표했다.
이미 제안한 생분해, 소비자 보호 분야 등의 섬유 표준안 6건에 대해서도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국제표준이 발간되면, 방사성 흡착용 활성탄소섬유의 평가 방법이 정립되어 원전 발전소, 의료 등 관련 산업 분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재생 가죽 섬유에 대한 객관적 품질 평가가 가능해져 가죽 폐기물 저감 및 재생 가죽 산업 발전 활성화 등 자원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섬유 산업계가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춘 첨단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회를 주관한 FITI시험연구원의 김유겸 수석연구원은 “2019년 이태리 회의 이후 4년 만의 대면회의라 더욱 반가운 자리였다. 6일간 논의하고 업데이트한 내용을 총회 미팅을 통해 마무리했다”며, “우리 전문가들이 소개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응원하며, 이번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준 관계자 및 옵저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한국 표준 제안 현황
* 국제표준 제정절차 : 예비/제안 단계(PWI/NP) → 준비 단계(WD) → 위원회 단계(CD) → 질의 단계(DIS) → 승인 단계(FDIS) → 발간
■ 우리나라 신규 제안 표준 주요내용
방사성 물질 흡착용 활성탄소섬유 성능 평가방법
ㅇ (배경) 방사성 물질 흡착용으로 활성탄소섬유(ACF)는 기존 활성탄보다 성능(흡착량, 흡착속도 등) 우수하나 이를 시험할 분석 표준이 부재
ㅇ (주요내용) 반응기(캐니스터) 형태, 시료 제조 방법과 가압 장치 및 온도, 압력 등 시험에 필요한 조건 등을 규정
ㅇ (기대효과) 정수, 탈취, 공기정화 등으로 사용되는 활성탄소섬유가 원전 발전소 및 의료용, 산업용 방사성 오염물질 흡착필터 등으로 응용 확대
재생 가죽 섬유의 혼용률 시험법 및 가죽 감별법
ㅇ (배경) 가죽 자투리 및 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재생 소재 및 품질검증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재생 가죽 섬유*의 감별을 위한 표준 부재
* 재생 가죽(분쇄 가죽)과 합성섬유(폴리에스터 등)를 섞어 제조된 섬유
ㅇ (주요내용) 재생 가죽 섬유의 정확한 감별을 위하여 전처리 방법, 혼용률 시험법 및 사용된 가죽 종 분석법 등을 규정
ㅇ (기대효과) 재생 가죽 품질 검증 수요 충족 및 재생 가죽 시장 확대
留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