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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중심 패션소재 한계, 절대우위 기능성소재 시장에 도전


글로벌 핵심 소재 기반, 융·복합기술 채택으로 신시장 창출 나서






국내 및 글로벌 바이어들의 한국산 ‘섬씽 뉴(something New)’에 대한 기대치가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다.

     

국내 원사 제조기업들의 제조 생산라인 축소·정리가 주요 원인으로 패션의류 소재에서 비의류용·산업용 이르기까지 기초소재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기초소재 이후 공정 단계에서의 차별화·부가가치를 견인할 특화된 기술력을 담보하지 못함에 따라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와 위상이 쪼그라들고 있다.

     

국내 화섬 원사메이커와 방적기업들의 신소재 개발 정체 및 아이템 단종· 생산라인 축소로 말미암아 수입산 소재 의존도 확대가 불러오고 있는 여파는 섬유패션 스트림 전 공정에 걸쳐 생태계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

     

특히, 섬유소재의 주요 수요처인 국내 패션 브랜드들은 가격 본위의 글로벌 소싱 보폭 확대와 함께 국산 소재 패싱 행보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행보는 ‘가성비’ 끝판왕이라 불리는 중국의 4마리 용(알리, 테무, 쉬인, 틱톡)의 e마켓 플랫폼을 통한 대대적인 공습에 따라 국내 제조 기반 섬유패션산업의 선순환 체계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입 원사에서 수입 생지- 수입 완제품 가공지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패션소재의 이 같은 흐름은 비의류용 및 산업용 분야 또한 예외가 아니다.

     

산업용 섬유소재에 사용되는 기초소재(원사)의 경우 또한 수입산이 확대되고 있으며, 기초소재 바탕의 특화된 융복합소재기술이 접목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환경에 처한 모습이다.

     

패션 및 산업용 소재를 가리지 않고 특화된 고유의 단위 생산공정기술 채택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 마켓 바이어 뇌리에 가성비 비교 카테고리를 허물 수 있는 ‘섬씽 뉴’ 아이템을 제시해야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상황이다.

     

내수시장 및 수출시장에서 맞닥뜨린 이러한 상황은 원사를 비롯한 비교우위 및 절대우위의 국산 기초소재 뒷받침 없이는 근본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수입산 기초소재를 채택하더라도 총중량 및 부가가치 기준 세 번(HS 코드) 변경이 가능한 제품의 개발과 신시장을 개척한다면 얀포워드 규정에 따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국가 대상의 수출시장 지속 가능성 여지는 남아 있다.

     

비의류용 특수용도 복합소재 분야에서 이러한 원산지 규정에서 비껴있는 ‘무풍지대’가 상당 부분 존재하고 있다.

     

기초소재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접근과 특화된 기능성 후가공 공정기술의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특단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미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기업들의 경우, 기초소재 및 응용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는 물론, 요소 공정라인 신규 구축, 인적 역량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초소재 및 원자재 수급기업과의 전략적 협력과 협업을 바탕으로 가성비가 아닌 절대우위의 기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품목과 아이템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다.

     

천연·친환경·지속가능 등 당면한 섬유소재 기반의 핵심 트렌드를 반영한 기능성 소재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중간재 시장 공략과 응용 완제품 시장 진출을 위한 투-트렉 전략을 통해 기회 창출에 나서고 있다.

     

생산가공라인의 구축에서도 유관 기업과의 인프라 연계·협력이 아닌 전면적인 원-스톱 생산라인 독자 구축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일괄공정 독자 대응 흐름은 핵심 요소기술의 대외유출 방지 및 생산·품질관리 효율화를 위한 대응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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