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RP 복합재 활 제품 성형장비 개발
코로나19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23일 개막, 1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단연 주목받은 종목은 양궁이었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선수들은 금메달 5개 중 4개의 금메달을 획득, 여자 단체전 9연패, 남자 단체전 2연패, 여자 개인전 안산 선수의 금메달로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대한민국의 양궁 실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뽐냈다.
이 같은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놀라운 성과 달성에 힘입어 미세한 오차로 승부가 갈리는 양궁의 필수 장비인 활이 국내 업체인 윈앤윈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김제덕 선수와 안산 선수를 포함한 여자 국가대표선수들이 사용한 활 제품이 윈앤윈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1990년대 말, 양궁 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외국업체가 신제품 활을 자국 선수들에게만 제공하는 등으로 국내 선수들의 실력향상과 체형에 맞는 경쟁력 있는 국산 활을 개발하기 위해 국산화를 추진했다.
양궁 활 국산화에 대응에서 두각을 보이던 삼익스포츠가 2015년 파산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지만, 또 다른 국내 양궁 메이커로 1980년대 중반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설립한 ㈜윈앤윈이 국산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윈앤윈은 양궁 활의 제작 공정이 수작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등으로 생산성 향상 및 품질 향상을 통한 양궁 활의 세계화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 원장 성하경)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원을 받아 2020년부터 기계장비산업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윈앤윈과 ㈜하이인텍,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CFRP 복합재 활 제품의 성형장비 개발을 통해 고품질 양궁 활의 대량생산 전용 장비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기술개발은 수작업에 의존, 일주일 이상 소요되던 활 생산 공정을 1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로 고속으로 온도 압력을 균일하게 제어·성형함으로써 고품질의 양궁 활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러한 기술개발을 통해 소재ˑ부품ˑ장비의 국산화는 물론, 정밀한 활 부품의 세계화 및 양궁의 대중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TMI 성하경 원장은 “항공 산업에 적용되던 생산 공정을 적용해 고도의 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양궁 활 생산에 적용함으로써 국가 경쟁력과 품질 안정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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