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국내외 11개국 총 261개사 ‘실속 비즈니스’
- 윤영 이
- 3월 17일
- 5분 분량
해외 23개국 바이어, 국내 패션브랜드 대거 참가, 3일간 1억9천만불 성과
친환경, 첨단소재, 디지털 융합으로 첨단 섬유패션테크산업 대전환 시동


대구광역시,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회장 한상웅)가 주관한 ‘2025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폐막했다.
2025PID에서는 국내외 11개국 총 261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3일간 약 12,700명의 참관객이 방문했으며, 참가업체들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시·상담을 통해 약 1억9천만불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대내외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환경의 어려움이 혼재된 가운데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전통과 하이테크의 만남(Combination of Heritage and High-tech)’를 슬로건으로 개최됐다.
섬유패션산업의 침체를 딛고 새로운 전환점 마련을 위해 수출과 내수 수요수장 대응을 위한 거래바이어 유치 확대, 사전 상담매칭 지원서비스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한 가운데 실속 있는 비즈니스 경연장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올해는 섬유산업의 첨단테크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친환경, 디지털, 첨단소재 등과 융합하는 섬유패션 분야의 혁신 기술과 제품들이 대거 참가해 적극적인 상담을 진행했다.
지속가능성에 기반을 둔 원사 및 소재, 재활용 및 생분해 소재, 바이오 소재, 고기능성 소재, 첨단 융복합 신소재 등 첨단소재기업이 참가했으며, 고기능성의 첨단 융복합 소재를 활용한 국방, 건축, 안전, 환경, 산업용 및 생활용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들을 출품해 해외바이어와 국내 브랜드에게 선보였다.
지역의 유망 패션 브랜드가 참가하는 패션관 조성으로 바잉과 소싱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지역 소재 연계를 통한 섬유패션페스타(B2C) 붐-업을 조성했다.



국내 섬유소재분야 대표 연구개발 지원기관인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과 다이텍연구원(DYETEC)도 친환경, 지속가능소재 및 융복합소재, IT기반 스마트 환경 구축 등을 주제로 기업지업지원 성과물과 추진사업을 소개하는 등 전시출품 기업 및 관람객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대응을 보였다.
또, 한국섬유기계협회와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자율로봇 섬유기계를 소개해 제조기반 섬유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PID 전시회 3일간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23개국의 해외바이어가 전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를 비롯한 참가업체들의 전시 부스에서는 수출상담이 이어졌다.
▶ 미국의 패션브랜드 페리엘리스(Perry ellis)의 남 포카이(NAM PYOKAY) 디자이너는 “한국 지역 공급업체를 새롭게 알게돼 좋은 경험이었고 전시회 전반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다음에는 더 많은 원단과 부자재 업체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주의 에슬레져 브랜드 젭(SZEP)의 제임스 아담스(James adams) 디렉터는 “PID 방문은 아주 가치 있는 경험이었고 미래에 거래 가능성이 있는 업체들을 많이 봤을 뿐만 아니라 특히 대구 지역의 섬유산업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며, “호주로 돌아가 PID에서 받는 인사이트를 공유할 것이며, 한국과 비즈니스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패션그룹형지, 신원그룹,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등 주요 브랜드들과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참가업체와 내수 상담을 적극 지원해 의류패션 브랜드와 지역 제조사 간 상생 협력 분위기를 안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에 따라 PID 사무국은 지역 제조사 간 상생 협력 분위기 안착을 위한 사후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구섬유마케팅센터(DMC)를 중심으로 한섬, 패션그룹형지, 이랜드, 코오롱FnC를 비롯 국내 주요 브랜드 바이어가 대거 전시장을 방문해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는 등 내수 브랜드와 거래 활성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DMC 참가 회원사는 해외 바이어의 경우 일본 벤더그룹의 상담이 많이 이루어져 일본 수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며, 내수경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우수 브랜드 방문·상담으로 중국산 소재보다 국산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현장 계약이 이루어지는 등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번 PID에서는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소재품평회 개최, 컨퍼런스 (주제 : K패션 지속가능 비즈니스 미래 혁신) 및 세미나(트렌드 및 패션테크 등) 개최,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패션쇼), 참관객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PID사무국은 전시회 종료 후에도 참가업체의 소재들을 PID 온라인 쇼룸 (http://www.previewin.com )운영을 통해 연중으로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마케팅 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섬유산업은 오늘의 대구를 있게 한 근간이다”며, “산업구조 변화와 장기적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구 섬유패션산업은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갖고 있고, ABB, 로봇 등 미래신산업과 연계한 산업구조 대전환으로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한상웅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섬유기업들이 변화하는 세계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소재 등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으로 어려운 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별화·기능성 소재개발 기업들에 바이어 상담 발길 이어져
글로벌 트렌드 대응한 친환경·지속가능 원사·원단에 집중돼
‘2025 PID’는 침체된 수출과 내수 비즈니스 진작을 위해 섬유패션산업이 직면한 기후위기와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을 뛰어넘을 미래 혁신전략을 적극 모색했다.
특히, 올해는 섬유산업의 첨단 테크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하며, 이를 위해 친환경, 디지털, 첨단소재 등과 융합하는 섬유패션 분야의 혁신 기술과 제품들을 총망라해 선보였다.
CES 2025 혁신상 수상업체와 함께 ‘지속가능 하이테크관’을 통해 초실감형 패션 3D 디지털화 서비스, AI 패션화보 촬영 솔루션, 나노섬유 세포배양 등 융합 신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래핀·에어로젤 등 고기능·다기능성 원사, 의류 및 특수용도 융복합 원사 제시
■ 화이버 / 원사 : 리올라이트컴퍼니, 더에버텍스, 백일, 쏠텍, 동도, 삼환티에프, 위그코리아, 삼일방직, 여주티앤씨 등
고신축 메케니컬 스트레치사, 재활용 및 생분해 원사, 바이오 기반 소재 등 지속가능성에 가치를 둔 의류용 화이버, 원사 비중이 확대되고, 의류용에서 산자용으로 확장, 첨단 산업과 융합되는 섬유패션산업 트렌드가 반영되어 고강도, 고성능, 다용도의 슈퍼섬유들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2028년 105조 전망 ‘스포츠산업 집중 공략’ 스포츠와 건강·디지털 융합 섬유소재 제시
■ 원단 – 기능성(스포츠 아웃도어) : 원창머티리얼, 코로나텍스타일, 대현티에프시, 티엔아이, 티에스텍스타일, 대웅에프엔티, 해성, 신창티앤씨, 영진니트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 증가와 피트니스 활동 참여 확대로 스포츠와 건강 산업이 빠르게 통합되는가 하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스포츠, 피트니스 경험도 눈에 띄게 확대되는 중이다.
‘2025 PID’는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스포츠산업을 공략하기 위해 건강 및 디지털산업과 융합되는 변화를 반영하고 기후위기 등 지속가능성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는 기능성 섬유소재들을 총망라해 선보였다.
강력한 기능성과 함께 △더 얇고 가벼워진 소재 △천연 식물성 및 생분해성 섬유와의 복합소재 △물 및 용매 사용량을 줄인 염색법 △항균・방취 가공 △웨어러블 헬스케어 용품과 호환되는 섬유소재 등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유니섹스・멀티유즈 대세 반영 소재 확대, 환경 영향 최소화로 글로벌 브랜드에 적극 어필
■ 원단 – 트렌디 패션 소재(유니섹스) : 준텍스글로벌, 야긴코퍼레이션, 제이에이치에프엔티, 동극아이엔씨, 덕우실업, 백산자카드, 세양섬유, 호신섬유, 알앤디텍스타일, 조이앤패브릭, 씨에프, 에이펙스, 대영패브릭, 화이트텍스, 신한화섬 등
■ Faux fur & leather
: 덕산엔터프라이즈, 우원유엠에프, 세광에프앤에이, 미클로코리아, 동민산업협동조합, 제일화성 등
‘2025 PID’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패션소재 전문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글로벌 경제 및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패션제품의 본질적인 가치를 살린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
참가업체들은 전문 기술과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공예만큼 섬세한 기술로 승부하는 한편, 하나의 소재로 남녀 구별 없이, 용도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unisex), 멀티 유즈(multi use) 섬유소재를 제안했다.
동시에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섬유소재와 제조 공정, 자원순환 방법을 적용한 기후테크 기업으로 바이어에 적극 어필했다.
■ 부대행사 및 동시 개최 행사 연계 시너지 확대
최근 급변한 소비자 및 시장변화, 기술동향, 인력양성,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화된 정보 제공을 위한 섬유패션 세미나 및 컨퍼런스도 마련됐다.
K패션 지속가능 비즈니스 미래 혁신을 주제로 한 총 4개 강연과 2026 S/S 패브릭 트렌드 세미나, 지속가능 인증 소개 세미나를 진행하고, 프라다 MD가 진행하는 유럽 럭셔리의 판도 변화 분석 세미나, ‘CES2025’ 혁신상 수상업체 미타운의 이커머스 혁신기술 소개, 라온버드의 생설 AI 기술을 통한 패션테크의 미래 등의 다양한 세미나 프로그램을 3일간 전시장 내 세미나장에서 진행했다.
특히, PID와 동시행사로 개최된 패션쇼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주관 :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대구지역의 역량 있는 패션디자이너(브랜드 4개사)와 섬유업체(16개사)가 상생의 비즈니스 협업을 바탕으로 새롭게 개발된 신소재를 활용한 D-패션 완제품을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제시하는 바잉 패션쇼가 전시장내 패션쇼장에서 개최돼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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